부하라 놀이공원 한편에 자리잡고 있는 오래된 이슬람 건물, 부하라 여행에서 꼭 들려야 할 곳, 이스마일 사마니 영묘이다. 사마니드 왕조의 가족들을 모신 왕실 영묘라고 한다. 규모가 작은데, 알면 알 수록 놀라운 건물이다.
9세기 말에 지어진 건물인데, 이 시기에 만들어진 이슬람 건축물이 손에 꼽힌다. 그 이유는 징기즈칸의 군대가 우즈벡 고대 오아시스 도시들을 휩쓸면서 대부분 파괴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귀한 사마니 왕조의 건축양식이기도 하다.
이슬람 초기의 영묘라고 하는데, 후대의 영묘들보다 더 화려한 느낌이 있다.
이스마일 영묘의 형태는 조로아스터교의 불의 사원 (Temple of Fire)에서 기인했다고 한다. 불의 사원의 모습을 보면 납득할 만하다.
이런 화려한 느낌은 정말 다양한 벽돌 쌓기 기법에서 볼 수 있다.
벽돌의 패턴에 관심을 가지고 보면 도무지 질리지 않는다.
포인트마다 달라지는 조적기법이 신비롭다. 어느 한 곳 한 곳 뺄 곳이 없다.
특히 지붕 상부 구조의 창문들은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모서리 부분도 멋지다. 이 지역은 큰 지진이 몇 차례 있었기에 대부분의 건물들이 붕괴되었는데, 이렇게 벽돌로 화려한 조적 기법을 사용하였는데도 천년 이상 버티고 있는 그 자체만으로 대단하다.
놀라움은 내부로 가면 더욱 더해진다.
화려한 돔이 눈에 들어온다. 벽돌 건물이 이렇게 아름다운 건물이었던가?
특히 이 모서리 부분의 아치가 이슬람 건축사적 측면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후대에 지어진 건물은 모두 이런 모서리 아치를 모방한다.
<▲부하라의 다른 볼 거리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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