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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것들/추천 맛집

[한성대입구역 맛집/해장] 옛살비 전주 콩나물 국밥

by 궁금한 것 가득한 넓은 세상 2023.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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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진하게 마신 다음 날, 몸상태는 말이 아니었지만 눈은 항상 뜨던 시간에 떠졌다. 어제 좀 과하게 마시긴 했는지 평소에는 생각나지 않던 콩나물국밥이 떠올랐다. 평소 즐겨 먹던 메뉴가 아니기에 꼭 맛집을 가고자 했었고, 아침부터 연 곳을 찾아야 했다. 쉽지 않은 검색 끝에 아침 5시부터 오픈을 하는 옛살비전주콩나물국밥이 포착되었다. 


평소에는 지나치기만 했던 4호선 한성대입구역에 내려 7번 입구로 나와 걸어서 4~5분? 정도 간 곳에 가게가 있었다. 테이블은 많지는 않았다. 대략 십여테이블 정도 있었나?? 이른 시간이었지만 몇몇 테이블에 손님들이 앉아있었다. 

앉기도 전에 콩나물국밥을 주문했다. 가격은 주문하고 눈에 들어왔는데, 6천원이라 서울에서 6천 원에 밥 한 끼 먹을 수 있다니, 감사할 따름이다. 그리고 아래에 옹심이, 황태 국밥이 있다는 것도 눈에 들어왔다. 천 원 더 주고 황태콩나물국밥 시킬걸... 이미 늦었다. 


짧은 후회를 하고 있는 사이에 국밥은 곧 바글바글 끓으며 왔다. 끓어 오르는 국물이 뒤집어진 내 속과 같았으나, 금세 가라앉았다. 뽀얀 국물과 콩나물, 그리고 김가루가 나타났다. 이거 먹으면 내 속도 금세 가라앉으려나? 



우선 국물을 한 술 떠먹었다. 콩나물 국밥집에 오길 잘했다는 만족감이 바로 따라왔다. 국 안에는 밥이 이미 토렴되어 들어가 있었다. 적당히 국물 맛을 음미한 뒤, 날달걀을 깨 넣었다. 속을 달래기 위해 계란을 넣자마자 휘휘 져어 국물 전체에 어우러지게 세팅했다. 숟가락으로 떠먹기에 걸리적거리는 콩나물을 먼저 먹어야겠다 싶어서 젓가락으로 먹었는데, 아삭함이 매우 좋았다. 청량한 기분에 숙취가 날아가는 듯. 



중간쯤 먹다가 감칠맛 대장 새우젓이 눈에 들어왔다. 새우젓 반술을 넣고, 먹으니 더 맛있다. 처음에는 해장할 마음에 국물 중심으로 먹다가 점차 식사를 먹는 스텐스로 바뀌었다. 깍두기와 오징어젓이 기본 반찬으로 놓여있는데, 특히 적당히 식은 콩나물 국밥에 오징어젓은 너무 잘 맞았다.


만족스러운 해장을 하고, 기분좋게 가게를 나섰다. 해장을 떠나서, 또 오고 싶어 지는 가게다. 



요약: 모처럼 진하게 마신 다음 날, 콩나물 국밥으로 해장해야겠다는 생각에 어렵게 찾아갔고, 만족스러운 기분으로 나온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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