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바의 이찬 칼라 성벽 서쪽 바깥쪽에 매력적인 궁전이 있다. 바로 누룰라보이 궁전이다. 1912년 아스판디야 칸(Asfandiyar Khan, 1871-1918)이 자신의 아들 무하마드 라힘 칸 2세(Muhammad Rahim Khan II, 1845-1910)를 위해 지은 궁전이다.
20세기 초반 히바는 이찬 칼라는 물론 디샨 칼라까지 가득하여 넓은 영지를 가진 궁전을 건설하기 어려웠다. 이에 당시 지역의 거상 누를라보이로부터 디샨 칼라에 있던 개인 정원지를 구매하려고 하였다. 누를라보이는 정원의 매각에 동의를 하는 한 편으로, 정원이 가지고 있던 이름 누를라보이를 그대로 사용할 것을 조건으로 걸었다. 아스판디야 칸은 이 약속을 지켰고, 지금까지 그 이름으로 궁전이 불리고 있다.
궁전은 동서양(우즈벡-러시아-독일)의 양식이 모두 섞여있다. 응접실과 집무실을 포함하여 무하마드 라킴 칸 2세의 하렘이 있는 밀폐된 공간도 있었다. 또한 경비원, 하인의 방, 마구간을 포함해서 100개가 넘는 방이 있었다. 지금도 건물들과 방들은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다.
아무래도 히바에는 우즈벡 스타일의 건물들이 있다보니까 누를라보이 궁전의 러시아-독일 스타일이 가미된 건축, 인테리어 양식은 매력적이다. 이슬람 건축의 특장점인 기하학적인 문양이 서양과 만나 독특한 매력을 보여준다. 또한 러시아에서 가져온 난로도 특이하다.
또한 넓은 궁전은 다양한 전시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히바와 호라즘 지역의 역사와 문화, 풍습에 대한 전시가 많아 히바를 관광하는 방문객의 입장에서 꼭 들려볼 만한 곳이다.
궁궐의 북쪽에는 독특한 형태의 정원이 있다. 여름을 나기 위한 공간으로 보인다. 그 중 눈에 띄는 곳은 샤슬릭을 굽기 위한 곳... 여긴 아마도 더 최근에 만들어진 것이 아닐까 싶다.
히바에서 1박을 한다면 누를라보이 궁전은 꼭 방문해 보길 추천한다. 히바 이찬칼라에서 느끼기 어려운 또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히바의 다른 볼 거리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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