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 음식을 논할 때, 뺄 수 없는 음식이 바로 '오시(Osh)' 이다. 영어로는 필라프(Pilaf) 혹은 필라우 (Pilau) 등으로 표현한다.
우즈벡에서 오시는 특별한 음식이다. 결혼식이나 중요한 행사에서 오시를 준비한다. 집에 손님을 초대하고 오시를 내어 놓지 않으면 대접을 받은 것이 아니라고 한다. 이러한 우즈베키스탄의 식문화의 특별함이 인정되어, 유네스코에서는 이 식문화를 세계유산에 지정했다.
그렇다고 매우 특별한 요리는 아니다. 사람들은 보통 일 주일에 두 세번 오시를 먹는다. 또한 매주 목요일은 오시 먹는 날이라고 한다.
우즈벡 만의 음식이라고 보기에는 다소 어려운 것이 중앙아시아 뿐만 아니라, 인도에서 스페인에 이르는 지역에 방대하게 공유되고 있다. 압바스 칼리프 시대에 퍼져나갔다고 한다. 스페인의 빠에야나 인도의 비리야니도 오시의 파생이라고 볼 수 있다.
오시는 보통 소고기나 양고기로 만들지만 닭고기로 만드는 경우도 있다. 사용하는 기름은 식물성 기름인데, 지역에 따라 다르다. 오시에 들어가는 일반적인 재료는 [1) 쌀, 2) 당근, 3) 고기(소, 양, 닭 선택), 4) 식용유, 5) 아마씨유 6) 양파, 7) 마늘, 8) 쿠민, 9) 소금] 이다. 여기에 집집마다 향신료를 달리 넣기도 하는 듯 하다.
우즈벡 오시의 특징 중 하나가, 노란색 당근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오시에 붉은색 당근이 들어간 경우를 거의 본 적이 없다. (고려인 김치는 붉은색 당근으로 만든다.)
오시는 주로 이렇게 거대한 냄비에 대량으로 만드는 듯하다. 바닥에 자작하게 깔린 것이 모두 기름이다. 오시 요리에는 기름이 많이 사용된다. 칼로리는 말하지 않아도 알 듯하다.
식당에서 오시를 주문하면, 혼자라면 반 그릇을 주문하는 것이 맞는 듯 하다. 한국인 기준에서 반 그릇을 주문해도 충분히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 우즈벡 사람들도 통상 반 그릇을 주문하는 듯하다. (옛날 사람들은 많이 먹어서 그렇다고 한다.)
오시 전문점에 가 보면 이렇게 도마와 함깨 칼과 포크가 놓여있다. 이는 고기를 썰기위한 용도이다. 돌려가면서 쓴다.
오시 전문점에서는 오시와 함께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 있다. 보통 빵과 차가 있는데, 이는 어느 식당에 가도 나오는 것이다. 또한 절임 야채, 특히 고추가 있으면 꼭 같이 먹는 것이 좋다. 오시 자체가 너무 기름지다보니 살짝 매콤하고 새콤한 것이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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