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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것들/맛집

[부산/반여동] 새총횟집 / 가자미 새꼬시

by 궁금한 것 가득한 넓은 세상 2022.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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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는 어떻게 써느냐에 따라 회 맛이 천차만별이지만, 가자미만큼 써는 방법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 회는 없을 것이다. 특히 뼈 채로 먹을 수 있는 가자미 세꼬시는 써는 형태에 따라 입안에서 느껴지는 맛이 크게 좌우된다. 그런 가자미에 특화된 횟집이 부산에 있다고 하여 찾아가 보았다.

 

새총횟집이라하여 부산 반여동에 있다. 정말 마을 한가운데에 위치해있었다. 입구의 사진만으로는 특별히 가자미를 다룬다고 생각하지 못하였지만, 간판을 보면 아, 여긴 가자미에 집중하고 있구나 싶어진다. 줄가자미도 있지만, 쉽게 엄두를 낼 녀석이 아닌 듯하고... 이번에 주문한 것은 자연산 가자미 30,000원짜리이다.

기본 세팅은 오래된 횟집 느낌이 난다. 요즘 업그레이드된 코스 횟집들에서 기대할 수 있는 하나하나의 완성도보다는 전통적인 한식의 식탁을 가득 채워서 만족감을 주는 스타일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평가하고 가기에 미역국의 맛이 상당히 깊었다. 돌미역을 쓴 것 같은데, 그것만이 비결은 아닌 듯하고, 상당한 고소함을 보면 참기름이 좋은가 싶기도 하다.

그리고 대망의 가자미 회이다. 등살 / 뱃살 / 세꼬시가 구분되어서 나오고 나오고, 별도로 꼬랑치라는 물고기가 나왔다. 친절하게도 옆에 설명을 달아준 친절함에 맛을 즐기기 좋았다.

길게 썰린 부분이 가자미 세꼬시인데, 일반적으로 먹어왔던 세꼬시에 비하면 정말 뼈가 신경이 안 쓰인다. 오히려 뼈의 부드러운 식감에 고소함이 더해졌는데, 가자미 회의 맛을 더하였다. 이 부분이 전체 중에서 가장 맛이 좋았다.

 

중간에 있는 하얀 고기들이 가자미의 뱃살인데, 맛이 기름지고 고소했다. 쫄깃쫄깃하기도 했지만 가장 기름이 많은 부분인 덕에 고소함이 너무 좋았다. 가자미 세꼬시와 뱃살 중 우열을 두자면 약간의 차이로 세꼬시를 꼽지만, 이는 취향에 따라 뱃살이 더 맛있다고 할 사람이 많을 듯하다.

회를 다 먹고 나서 매운탕과 지리를 선택할 수 있었는데, 취향상 지리를 택했다. 횟집에서 지리는 항상 옳았는데, 이 집도 괜찮았다. 이 집 지리의 특징은 꼬랑치로 보이는 물고기가 통째로 들어 있었는데, 살이 올라있었다. 마치 장어 살을 먹는 느낌이었다.

총평을 하자면, 맛있는 가자미를 먹기 위해서 가볼 만한 곳이다. 단점은 옛날 스타일 횟집 치고는 가성비가 좀 떨어지지 않는가 싶다.

회는 어떻게 써느냐에 따라 회 맛이 천차만별이지만, 가자미만큼 써는 방법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 회는 없을 것이다. 특히 뼈 채로 먹을 수 있는 가자미 세꼬시는 써는 형태에 따라 입안에서 느껴지는 맛이 크게 좌우된다. 그런 가자미에 특화된 횟집이 부산에 있다고 하여 찾아가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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