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4호선 회현역 3번 출구를 나와, 오른편으로 꺾어진 길(퇴계로 6길)을 따라 약 2~3분 정도 오르막길을 걸어 올라가면, 카페 '계단집'에 이른다.
마을 분위기로부터 사뭇 역사를 느낄 수 있는데, 계단집은 그런 분위기를 잘 살려 리모델링한 카페 중 하나로 방문해 볼 만하다.
계단집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특유의 계단을 오르면 깔끔하게 단장된 입구에 접할 수 있다.
단출하고도 과하지 않은 메뉴. 아메리카노는 4,100원(2023년 4월 시점)이다. 좋은 가격이다.
가벼운 쿠키류도 제공한다.
회원카드도 쓸 수 있는 듯하다. 카드에 사용한 종이도 카페와 잘 어울린다.
원래 이렇게 돌담 옆에 지어진 집이었는데, 그 담벼락을 인테리어로 잘 살렸다.
지붕도 그대로 노출시켜 오래된 분위기를 살렸다.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도 잘 어울린다.
실내 분위기가 사뭇 일본스러운데, 이 가옥은 '적산 가옥'이라고 한다. '적산 가옥'의 '적산'이란 적의 재산이라는 뜻으로, 일제시대에 만들어진 일본인 집을 일컫는 말이다. 대략 100년 가까이 된 집들인데, 이런 집들을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카페로 리모델링한 것이다.
건축 스타일을 보면 요즘 세상에 주거용으로 사용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아 보인다.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추울 것. 그리고 구멍이 많아서 벌레도 많을 것 같고... 하지만 시간을 거듭하며 쌓여온 집의 분위기를 살려 카페로 리모델링하는 것은 아주 잘한 것이다. 요즘 이런 옛날 분위기를 억지로 내는 카페들이 많은데... 자연스럽게 하기는 어려운 듯.
그래도 시간이 주는 인테리어만큼 좋은 인테리어가 없는 듯하다.
<계단집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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